2012_Heaven in the Heart
마음 속의 천국 [부제: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
2013.1.31 - 2013.2.6
Information
Heaven in the Heart (Sub-title: A Collector’s Story)
January 31 (Thur.)-February 6 (Wed.), 2013
Opening reception: 5:00 pm, January 31 (Thur.), 2013
Gallery YEH has arranged Heaven in the Heart (sub-titled A Collector’s Story) as an exhibition bridging winter and spring in 2013. Capitalists with great wealth are in the front line of the art market, called art collectors. Super collectors (billionaire art collectors) who are among these, dominate the top of the art market, and exercise immense influence on the determination of work prices with the stories related to artworks. Their purchase of work, whose price reaches a record high, or work highlighted by the world’s media naturally becomes a focus of attention. Collecting works of art is often considered the last hobby of well-to-do persons and artworks are referred to as the last value that money can buy. These people are always sure the level of the works they have possessed can be linked to any worldwide network, anywhere in the world. As distinguished people of the privileged of privileged classes, they brim with confidence. But do they really have concern and affection for each work of art?
Gallery YEH presents the collection of Lee Myung-sook. Her collection links to her many stories on artworks, artists, and art and her sensibility and showcases her affection for art, departing from the trend of the times and distancing the value of money with authenticity and sincerity. The history of her collection dates back about 40 years. As her father was a painter, (Lee Jun, 1919- , Graduate of The Pacific School of Fine Arts, Former Professor of Ewha Womans University, Former President and Member of the National Academy of Arts, Invited Artist and Selection Committee Member of National Art Exhibition of Korea, President of Korean Fine Arts Association, Non-Permanent Director of Seoul Arts Centre, Steering Committee Member of Seoul Olympic Games Organizing Committee World Art Festival), art books scattered in her surroundings and the smell of paint quite naturally served as momentum for her preference for painting. With this she became a true collector and silent culture critic, presenting the meaning and her memories of each work (200 pieces) that she has collected, which touches viewers.
In the sad situation where painting is regarded only through monetary values, Lee has collected diverse genres of work, such as painting, sculpture, craft, photography, and so on, with her firm belief and art-loving mind. These works seem to reflect her life. Her sincere affectionate gaze toward works, her candid, girlish sensibility, and her pure mind make her connection with many works conspicuous. The gallery tries to showcase all these through the exhibition.
Of 70 pieces on display, Circling (Oil on canvas, 194x253 cm, 1991) is her father’s work she calls home in her mind. The Roof of Montmartre, by Lee Cheong-woon, whose body and soul are free, and works by deceased artists such as Moon Shin, Nam Kwan, Cho Byung-deok, Lee Ung-no, Kwon Ok-yeon, and Jeon Hyuck-lim, work by Lee Ki-soon, a tapestry artist, and works by Hwang Ju-lie, Lee Jin-yong, Lee Jung-woong, Kwak Hoon, Oh Soo-hwan, and Chun Sung-myung who brought honor to the Korean art scene through their vigorous activities. Added to these the collector’s unopened stories add another interesting way to appreciating such works. Encounters with work by foreign artists like Salvador Dali, Rinald Bigi, Mark Bruce, and Soto, and the meaning of such works she considers are also expectable.
In Korean society collectors are mostly reclusive: this means they are reluctant to reveal their identity due to the prejudice regarding an act of collecting artworks as part of investment technique or eccentric leisure activity. A social perspective seeing an act of collection as a means for speculation or pursuit of pride must be changed so as to draw out collectors to the plaza and flower a diverse collection culture. Outstanding collectors like Gansong Jeon Hyeong-phil are contributors who brought light to Korean culture. The more abundant a museum’s collection is, the more its basic physical strength gets, and thus more people could have more opportunities to appreciate them. The kernel of this exhibition is perhaps to make collectors and the general public realizes that the true power of collectors ultimately derives from sharing.
Through the exhibition displaying works that bear a collector’s 40 year history and lingering resonance, you may find answers to the questions, “What collectors we should be and how they should be understood”. In closing, appreciating works Lee has collected as a dentist and an assistant for artists, we think heaven in our heart becomes abundant when we lend meaning to and have connection with works of art we meet. Taking this opportunity, we request art fans and journalists to have lots of interest in her collection and our collecting culture.
Thank you.
마음 속의 천국 展 (부제: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_백충현+이명숙)
2013.1.31-2.6
Opening Reception: 2013.1.31(목) 오후 5시
2013년도 겨울에서 봄을 이어주는 전시로 예화랑에서 마음 속의 천국 展 (부제: 어느 컬렉터의 이야기)을 준비하였습니다. 미술시장의 필두에는 작품을 컬렉션하는 부를 획득한 자본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른바 아트 컬렉터라 불리우는 그 중에서도 슈퍼컬렉터라는 (억만장자 아트 컬렉터)그들은 세계미술시장 피라미드 정상에 군림하면서 작품에 얽힌 이야기 만으로도 가격을 좌우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그들은 작품가 최고가 경신이라는 타이틀로, 때론 전 세계 언론에 집중조명된 작품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미술시장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행동은 주목받기 마련입니다. 항상 부자들의 마지막 취미라 불리며, 미술작품을 돈으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가치라 부릅니다. 그들은 늘 자신이 소유한 작품 수준이 세계 어디를 가든 전 세계네트워크와 연결시킬 것이라는 확신으로 특권층 중에 특권층으로 매우 차별화된 사람으로 자신감에 넘쳐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예술작품 하나하나의 의미에 큰 관심과 사랑이 있을까요?
하지만 여기 예화랑에서 모시는 ‘이명숙(70세)’ 이란 이 한 분의 여성 컬렉터는 시대의 유행과는 무관하고 돈의 가치와는 거리를 두는 진정성과 진심을 다한 예술에 대한 사랑만으로 예술작품, 예술작가, 예술 이야기를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 내며 깊이있는 예술 사랑을 미술작품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이가 있습니다. 이명숙 선생님의 컬렉션은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림 그리시는 아버지(이 준 화백 1919~대한민국 예술원장 역임 일본 태평양미술학교 서양화 학사를 거쳐 이화여대 미술대 교수, 예술원 회원(서양화), 현대미술초대작가 선정위원, 한국미전 운영위원장, 한국미술협회 회장, 예술의전당 비상임이사,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세계미술제 운영위원을 지낸바 있음)의 영향으로 집 안 곳곳에 있는 미술서적과 그녀의 삶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모태신앙과도 같은 아버지의 물감냄새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녀가 그림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선사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어느새 소리없는 문화비평가라고 일컬어지는 진정한 컬렉터 중의 한 분이 되어 수집한 작품(200여 점) 한점 한점과 그 작품들 속에 각각의 의미와 추억의 나열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감동으로 물들입니다. 그림이라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돈이라는 생각으로만 가볍게 치부되는 듯 서글픈 현실 속에서 이명숙 선생님만의 뚜렷한 소신과 문화예술 사랑의 마음으로 회화, 조각, 공예 사진 작품 등등 여러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 들 속에 그녀의 삶도 함께 녹아있는 듯 합니다. 작품을 향한 지극한 애정의 시선과 소녀 같은 진솔한 그녀만의 감성 그리고 꽃같이 순수한 마음이 진정으로 많은 작품들의 인연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예화랑 전시를 통해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70여점 중에 ‘선회’ (이준作 Oil on Canvas 194x253cm 1990)는 아버지의 작품으로 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합니다. 육체와 영혼이 자유로운 작가 ’몽마르트의 지붕’ (이청운作 Oil on Canvas 162x227cm 1987)의 작품을 비롯 작고작가 문 신, 남 관, 조병덕, 이응노, 권옥연, 전혁림 등 의 작품 그리고 태피스트리 작가 이기순, 황주리, 이진용, 이정웅, 곽 훈, 오수환, 천성명 등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화단을 빛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과 작품 속에 컬럭터와의 숨은 이야기들로 작품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해 줍니다. 살바도르 달리, 리날도 비지, 마크 부르스, 소토, 펑정지, 장샤오강, 쩡판즈 등 외국작가들과의 만남과 그녀가 생각하는 작품의 의미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컬렉터들이 신분 노출을 매우 꺼립니다. 컬렉션을 돈 많은 사람들의 특이한 재테크나 별난 여가 활동으로 여기는 편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컬렉터들을 광장으로 이끌고 다양한 컬렉션 문화가 꽃피려면 컬렉션을 단순한 투기수단이나 돈 자랑의 도구로 보는 사회적 시각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간송 전형필 같은 뛰어난 컬렉터들은 우리 문화에 빛을 더해 준 공로자들입니다. 컬렉션이 풍성해질수록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기초체력도 튼튼해지고 언젠가 많은 사람이 감상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진정한 컬렉터의 힘은 궁극적으로 ‘공유’하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컬렉터들도, 대중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컬렉터가 될 것인가, 그리고 컬렉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 해답의 단서를 예화랑의 이번 전시를 통해서 개인의 40년 가까이 한 컬렉션 역사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 감상을 통해서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의 삶과 문화예술인의 진정한 조력자 역할을 함께 수행했던 이명숙 컬렉터의 진정한 컬렉션을 감상하시며 ‘마음 속의 천국’은 우리가 마주하는 예술작품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인연을 만들어 나갈때 더 없이 풍요로와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애호가 분들, 여러 기자님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백충현
1938년 3월 22일 함흥에서 출생한 송현(松賢) 백충현 선생은 창천 초등학교, 서울 중고등학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6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국제법 교수로 봉직. 1969년 이명숙과 결혼하여 슬하에 영재 영진 두 아들을 두었다. 1971년 Harvard Law School에서 LL.M. 1979에서 1980년에는 네덜란드 Leiden 대학에서 방문교수, 1985년에서 1986년에는 일본 동경대학 법학부에서 방문교수를 지내었다. 1995년에서 1998년 까지는 UN 아프가니스탄 특별 인권보고관을 역임하였으며 서울대학교 교무처장, 법과대학장, 대학원 원장을 역임 하였다. 2007년 4월 11일 서울에서 소천하셨으며 2010년 10월에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에 이바지 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추서받음
이명숙
1945년 1월 31일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영운(瑩雲) 이명숙 선생은 수송 초등학교, 숙명 여중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했다. 1971년 미국의 세계적인 교정학 석학 Dr. Joseph R. Jarabak문하에서 교정의 최신 진단 및 치료법을 수학하고 귀국하여 연세대 치대 교정학과 교수를 역임 1977년 여의도에 이명숙 치과의원을 개원하여 2005년까지 교정 전문의로 활동함
저서로는 치과 전문서적 ‘옥니 썩은니 뻐드렁니’, 수필집으로 ‘뒤돌아보기’가 있음